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LG에너지솔루션
- 재경관리사
- 일기쓰기
- 유튜브
- 감사일기
- 평생저축밖에몰랐던66세임여사주식으로돈벌다
- 회계관리1급
- fomc 점도표
- 성공
- 거인의 포트폴리오
- 확률적 사고
- 경제위기
- 리치고
- 사락
- 2050 거주불능 지구
- 영어공부
- 블로그
- 자청
- 1%를 읽는 힘
- 2024년
- 독서
- 영어일기
- 퓨처셀프
- 티스토리챌린지
- 오블완
- 경제적 자유
- 챗GPT
- 페이지2
- 메르
- 직장인사이트
- Today
- Total
월터
안국역 카페 텅 비어있는 삶 방문 후기 (낮부터 저녁까지 계속 있었어요) 본문
2024.05.05
유난히 비가 많이 오는 날.
아 오늘 어린이 날이었네.
확실히 어른의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어린이 날도 아무 감흥 없는 그냥 출근 안해도 되는 휴일중 하나가 되었다.
시간이 남아돌면 더 열심히 살지 않게 되지. 오전 내내 계속 깼다 잤다를 반복했다.
이대로 하루를 통째로 집에서만 날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에 네이버지도에 카페를 검색해봤다.
맨날 스타벅스만 다닌 게 지겨워 이번엔 다른 곳을 일부러 찾아봤다.
그러고 보니 나는 꼭 비가 오는 날 멀리 있는 카페를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
https://continuous-growth.tistory.com/18
욕망의 북카페 / 욕망함으로써 더 자유로워지는 곳
5월 5일 어린이날.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집에서만 책을 읽다 갑자기 한 곳이 뇌리에 스쳤다.욕망의 북카페.가보고 싶다 말만 하다가 못 가본 곳이다. 날씨가 좋을 땐 자리가 없어서 줄 서는 곳
continuous-growth.tistory.com
와, 소름 다시 보니 이 날도 5월 5일 정확히 어린이날이었다. 그때도 똑같이 비가 많이 왔네.

비가 꽤 많이 오지만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굳이 찾아갔다.

1층에 충분히 괜찮은 분위기의 카페가 있었다.
내가 가려는 텅은 무려 7층에 위치.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와, 무슨 배짱일까. 카페 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1층에 이미 괜찮은 카페가 있는데
7층에 카페를 내버리는 저 의사결정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올라가보자.



7층에 올라가고 나서 알았다.
창을 통해서 보이는 뷰가 너무 좋았다.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지만 현대건설 건물부터 푸릇푸릇한 건물, 그리고 궁궐까지.
창을 통해 좋은 뷰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곳을 방문할 이유는 충분했다.

흔하디 흔한 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커피도 충분히 맛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와중에 푸른 나무가 살짝 흔들리고 있고
철제 스탠드가 따뜻한 빛을 내리쬐고 빈티지한 검은 책상이 그 빛을 받아 고급스러운 갈색빛을 낸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오늘 계획한 일을 시작했다.
내부는 소리가 좀 울리는 편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라 약간 시끌벅적하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그 사이에 기분 좋은 재즈음악이 나온다.
버즈 이어폰으로 노이즈캔슬링을 하니 모든 소리가 꽤 괜찮은 백색소음으로 들렸다.
방해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화장실의 청결 여부가 그 가게에 대한 경험의 인상에 크게 영향을 끼쳐서
화장실의 청결상태를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새로 타일 시공을 했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이것도 합격점.

이번엔 호지라떼를 시키고 산미가 있다는 원두로 5백원 추가해서 주문했다.
한 모금 했을 때 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뭐랄까 나한테 맞는 맛은 아니었다.
방문하게 된다면 보통 원두로 주문하길 권하겠다.

쿠폰을 보니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고 직원분이 동그라미 위가 아니라 그 위에 '터'라는 도장을 찍어주신다.
그러면 '텅'이라는 글자가 완성되는 것이다.
아 센스 좋다.
요런 아이디어 참 좋아.

계획한 강의를 듣고 책을 읽고 커뮤니티 관련 업무를 하고 나니 벌써 밖이 어두워졌다.
일부러 내부 조명은 늘 어둡게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어두컴컴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두움이 따뜻하게 감싼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저녁이 되니 더 몰입이 잘 됐다.
저녁이 되어도 사람이 낮처럼 계속 많았다.
내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이곳은 술도 판매하고 있다.
다음엔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러 와야지.
참고로 이 가게의 이름은 텅, 비어(beer)있는 삶 이었다.
아, 그리고 저녁 12시까지 운영한다. 밤 늦게까지 이 좋은 공간을 쓸 수 있다니 너무 좋다.
회사가 이 근처니 평일에도 퇴근하고 개인 작업하러 와야지.
덕분에 어린이날 성공적으로 선방했다.
배고파. 집 가야지.
'에세이 쓰는 월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위기 D-5개월, 아니 그 보다 더 빠를 지도 (0) | 2024.05.30 |
---|---|
열린송현 녹지광장 산책 종각 인사동 안국역 산책하기 좋은 곳 (2) | 2024.05.15 |
광화문에 라이언과 춘식이가!! (0) | 2024.05.02 |
회사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연달아 퇴사를 했다. (0) | 2024.04.15 |
올해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루틴 설정법 (0) | 2024.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