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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고 (인간 이순신과 세상이 갈망하는 리더십) 본문
어제 24일에는 '서울의 봄'을 보고
오늘 25일에는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았다.

참 묘하게 겹치는 영화다.
한쪽은 반란의 리더십.
한쪽은 구국의 리더십.
그저 유명한 영화라 봤는데,
이렇게 상반되고 비교가 될 줄은 몰랐다.
개인적으로 이순신은 노량해전을 앞두고
이미 죽음을 각오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죽음을 각오'라는 말은
장수의 용맹함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자살'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순신을 영웅으로만 보지만
인간 한 사람으로서 이순신을 보자면,
전쟁에서 공을 쌓았으나
누명이 씌워져 모진 고문 후 백의종군하고,
자신의 아들이 왜적에 의해 살해당했으며,
전쟁 이후에도 왕과 대신들의 견제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물론 7년간의 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죽음을 목격하면서 쌓인
분노와 외상 후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다.
이순신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한 개인으로 보자면
도저히 맨 정신으로 살 수 있는 인생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이순신 장군이 왜놈들과 함께
같이 죽는 것을 택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대장선의 중앙에서 방패로 몸을 충분히 가릴 수 있음에도
나 여기있소라고 알리기 위해 굳이 내려와
미친 듯이 북을 친 것이 아니었을까.
이 영화에서도 그 관점이 많이 묻어 나는 것 같아
마음이 먹먹했다.
1212사태와 함께 생각해 보자면,
참으로 '정의'와 '원칙'을 지키기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전두환에게 끝까지 저항했던
장태완 장군은 가족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순신 장군도 뇌물을 받은 진린의 권유에 따라
고니시의 봉쇄를 풀어주고 그냥 떠나게 뒀으면
자신의 목숨과 군대를 보존할 수 있었을 텐데
끝까지 왜적과 싸우겠다는 원칙을 지키는 도중
전사하셨다.
아마 [노량: 죽음의 바다]도 시간의 문제지
결국 내년쯤에는 천만을 돌파할 것이다.
천만을 돌파한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
이 영화가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진정한 리더십을 갈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현재 우리 사회는 '각자도생'이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올해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다.
'이익을 보고 의로움을 잊는다.'
참으로 현시대를 적절하게 표현한 듯하다.

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뭘 해도 30프로대를 넘지 못한다.
대통령이 잘하네 못하네는 말하고 싶지 않다.
관심도 없다.
그저 우리나라 국민의 2/3는
자신의 대통령도 따르기 어렵다는 현실이 슬플 뿐이다.
(정말 진심으로 윤대통령이 잘해줘서
80프로 90프로의 지지율이 나오길 바란다.)
정말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인 듯하다.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이 이런 말을 한다.
인간은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 주길 바라지.
맞는 말이다.
인간이란 동물은 강력한 리더가 자신을 끌어주길 바란다.
그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극명하게 다를 수 있구나라는 것을
이 두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이순신 장군과 같은 리더를 만날 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을 내던져 희생하는
그런 리더는 앞으로 없을 것 같고
그런 희생을 부탁하기도 염치가 없지만,
그럼에도 내 생에 한 번 그런 리더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사그라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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