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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하마터면 월급에 순종할 뻔 했다. 본문

에세이 쓰는 월터

휴..... 하마터면 월급에 순종할 뻔 했다.

월터리 2023. 4. 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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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성과주의'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과거와 달리 성과평가가 매년 연봉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으로 제도가 변경됐다.
 
제도가 변경된 첫 해 인상된 연봉 금액을 확인했다.
평균 인상율보다 더 높은 금액이 적용됐다.
다른 직원보다 평가를 더 잘 받은 셈이다.
 
세전연봉에서 계산해보니 세후 월급이 20만원이 늘었다.
나도 모르게 속으로 미소가 지어졌다.
팀장님께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뭔가 그 날은 일도 더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아차! 싶었다.
사업을 해야 한다고, 양동이가 아닌 송수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남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2,3일 전에 스스로 써놓고
 
월급 20만원에 그 모든 걸 싹 잊어버렸다.
 
맞다. 오늘은 반성문이다.
내 뜻은 확고하다 생각했지만 아직 멀었다.
이것을 보니 생각은 생각에 불과할 뿐
직접 현실에 내 생각을 부딫혀봐야 내 생각의 강도를 알 수 있다.
 
내 생각이 강철공인지, 쉽게 깨지는 유리공인지.
 
오늘은 깨질 뻔한 유리공이었지만 강철공이 되도록 
끊임없이 세상과 마찰시키며 단련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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