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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본문

추천 : ★★★★☆
장점 : 본업보다 재테크, 사이드잡에 치우쳐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단점 : 누군가는 이 것도 꼰대의 말로 들릴지 모르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느낌이 들었다.
묵직하지만 무겁진 않다.
날카롭지만 아프진 않다.
그리고 따뜻하다.
저자는 먼저 앞선 길을 걸어본 회사 선배로서 결코 가볍지 않은, 나를 긴장하게 하는 조언을 해준다. 아마 대면해서 이 얘기를 들었다면 굽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펜과 노트를 꺼내서 들어야만 하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은 이유는 저자가 내가 최근에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해보고 흔들려본 분이기 때문이다.
과거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이 풍부했던 시절 소위 '파이어족', '부의 추월차선', '회사원은 노예다.' 는 식의 직장인을 낮게 보는 풍토가 있었다. 모두가 재테크에 몰두했고 회사일에 몰두하면 바보처럼 봤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나 또한 이런 풍토에 휩쓸려 재테크에 목을 매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지금 어렴풋이 깨닫고 있다.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세상의 변화는 너무나 빠르고 절대 영원한 것은 없다. '갓물주' 라면서 건물주가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공실 때문에 경매로 넘어가는 상업용 부동산이 역대 최고를 찍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모두가 중국을 배워야 한다고 서점에 중국 관련 서적이 도배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에 먹힐 까봐 걱정한다. 당장 작년만 해도 "국장 탈출은 지능순, 미장만이 정답이다."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러나 올해 미장은 급락했고 그렇게 욕했던 코스닥 상승률이 주요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제는 변하는 것에 휩쓸리지 말고 변하지 않을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세상이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을 나 자신과 나의 실력일 것이다. 그리고 그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매일 매일 출근하는 직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이 주는 울림은 남달랐다.
저자는 일을 통한 주도적인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 '관점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내 일의 의미는 남이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여하는 것이다. 남이 생각하는 업에 대한 관점 말고 너만의 본질을 꿰뚫는 관점이 중요하다. 회사 일을 해주는 게 아니라 내 일을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좋은 메세지 외에도 저자만의 신선한 관점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결국 내가 매일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충실하게 하게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쌓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불확실하고 미래가 불투명하고 힘들다고 떠나는 것이 아닌 그 자리에서 그 시간을 견뎌내고 묵묵하게 내 일을 하는 사람에게 성장의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나만의 가치를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만드는" 시점이고 내 자신이 "브랜드"가 되는 시점이다.
저자의 말대로 내 자신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았다. 나는 아직 전문가라고 할 수 없다. '할 줄 안다'와 '그저 할 줄 아는' 그 사이 애매한 지점에 서 있는 듯 하다. 보통의 경우라면 기분이 안 좋아졌겠지만 이번에는 회사에서 더 잘해야겠다, 얼른 역량을 쌓아야겠다는 의지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적어도 지금은 "빨리 부자가 되어서 파이어해야지.", "얼른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해야지."라는 조급한 생각보다 지름길을 일부러 외면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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