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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의 기준은 무엇인가? 독서 후기

월터리 2025. 1. 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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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
장점 : 어른들을 위한 이솝 우화, 물론 어린이들도 읽어도 되지만 어른이 돼서 읽는 것이 더 와닿는 것이 많을 것이다.
단점 : 짧은 이야기와 교훈이 반복되는 구조가 뒤로 갈수록 몰입을 느슨하게 한다.

 

 

스노우폭스북스 출판사는 일을 참 열심히 한다.

12.3 계엄사태가 터지자마자 시의성에 맞는 책을 찾았고 단 하루만 써서 출간했다.

 

표지를 넘기면

"오타가 있을 수 있으며 최소한의 매무새만 갖췄다."라는 말이 쓰여져 있다.

 

자신만의 이익에 치우쳐

내편만 옳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한 마음에 치우쳐

발생한 작금의 사태에 대한 편집자의 강한 분노가 느껴졌다.

 

이 상황에 편집자로서 보일 수 있는 가장 빠른 행동을 취한 것이다.

 

어릴 때, 학생 때는 참 쉽다.

괴롭히지 말아라. 때리지 말아라. 어른 말씀 잘 들어라. 나쁜 행동 하지 말아라.

비교적 선과 악의 기준이 분명하다.

내가 모를 때 누구든 쉽게 그 기준을 알려준다.

 

어른이 되면 갑자기 선과 악이 모호해진다.

이 사람이 나를 해하려고 하는 것인지가 모호할 때가 있다.

분명 생각이 다른 것일 뿐인데 분노를 느낄 때가 있다.

내 행동이 잘못될 수 있는데 성인이라고 예전보다는 훨씬 지적을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내 행동이 잘못했는지, 어디가 어떻게 어떤 강도로 잘못했는지 스스로 판단하기가 애매할 때가 있다.

 

그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오해를 사지 않을 처세술까지 담고 있다.

중세시대를 살았던 스페인 작가가 쓴 책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어른으로서 겪는 고민의 형태는 비슷하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단절적인 짧은 이야기가 반복되기때문에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았던 사람도 쉽게 틈틈히 읽기 좋을 것이다.

 

어른에게도 이솝 우화가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언행을 정제할 기준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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