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제발 이 책 읽지 마요 나만 읽고 좋은 부동산 사게 (서울 · 경기 입지 분석 TOP 12) 본문

책 읽는 월터

제발 이 책 읽지 마요 나만 읽고 좋은 부동산 사게 (서울 · 경기 입지 분석 TOP 12)

월터리 2024. 8. 10. 20:50
반응형

 

추천 : ★★★★★
장점 : 올해 읽은 부동산 책 중에서 최고. 구체적인 지역과 단지를 찍어주는 게 속 시원하다.
단점 : 부동산 입문자가 읽기에는 어려울 수 있고 입지에만 집중한 책이므로 시장의 심리, 경제 상황 등을 추가로 조사하여 매수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동산을 처음 배우면 나오는 말이 있다.
부동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입지. 입지. 입지.
입지가 깡패다.
 
입지를 열심히 조사한다.
역세권에 초중고 학교랑 가깝고 주요 상권이 멀지 않으며 공원이나 호수 등 자연환경이 가까이에 있으면 좋다.
실제로 조사해 보면 저 조건을 모두 완벽하게 충족한 곳은 거의 없으며
저걸 모두 충족한 단지는 이미 가격에 모두 반영되어 매우 비싸다.
 
또 고려할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에서 아파트는 실거주와  투자 목적을 위해 구매한다.
즉, 앞으로 오를 단지를 사고 싶어 한다.
오를 때 옆단지, 근접 동네와 구보다 내 아파트가 더 올랐으면 한다.
지금은 비슷한 가격이더라도 미래에 어떤 단지가 더 오를지 그것을 간파하는 것 또한 실력이다.
 
이것과 관련되어 우리 가족의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경기도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 올 때 우리 가족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었다.
성북구와 잠실.
 
지금이야 이게 고민거리냐 하겠지만
2000년 초반 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쉽지만 나의 부모님께서는 성북구를 선택하셨다.
(그때 당시 나름의 이유가 있으셨을 거다)
그 이후로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잠실을 선택했다면 더 많이 벌었을 거다.
지금 가격이 비슷하다고 비슷한 레벨의 입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1. 현재 경쟁력을 갖춘 입지인가
2. 미래에도 입지가 좋아질 곳인가 
 
이 두 가지를 모두 따져보아야 한다.
1번은 어떻게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매일 회사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2번까지 조사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수도권 지역 중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입지를 골라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를 켜놓고 어디부터 봐야 할지 모르는 신혼부부, 부린이라면
이 책에 나온 지역을 1차 스크린 지역으로 잡고 세부 단지를 조사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 책에 언급된 단지라고 무조건 좋게 보지는 말고
다른 책들도 읽고 무엇보다 임장을 다니면서 내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다.
 
하지만 귀찮다면 제발 사지도 말고 읽지도 말아 달라.
나 혼자만 읽고 좋은 지역, 좋은 단지 선점하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