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월터

일본 관찰 30년 한국이 일본을 이기는 18가지 이유 / 무지성 반일 말고 정말로 일본을 이기려면

월터리 2023. 2. 1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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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준 책

 

저자는 일본에서 30년간 IT 컨설팅 사업을 하며 깊이 있게 일본과 일본인을 관찰했다

부제가 '한국이 일본을 이기는 18가지 이유'이어서 누구나 예상하듯 소위 국뽕을 노리는 책인가 했지만

끝까지 읽을수록 그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분명 일본의 후진성, 취약점 등이 제시된다.

개선에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패러다임 자체를 뒤집는 혁신에는 취약한데,

그 점이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서 약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일본 기차역은 어느 방향으로 표를 넣어도 자동으로 인식하는 개찰구를

끊임없이 개선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찰구 자체를 없애고

무선 단말기로 표 구매 여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날로그 일본과 디지털 (정보화된) 한국의 차이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IT기업들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일본의 정보화하는 사업에서 큰 기회가 있음을 강조한다.

 

다만 무조건 자신의 기술력이 뛰어나니 거라는 생각보다는

일본과 일본인의 사고방식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전략을 세워서 접근해야 .

 

같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같은 한자 표현에 대해서 일본과 한국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본인 특유의 속마음(혼네)과 겉마음(다타마에)이 달라 이를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하며

비즈니스 상에서 책임지는 걸 꺼리는 일본인들이 이중적인 표현을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책에서는 평소에 알지 못했던 의외의 일본의 모습도 소개한다.

일본인들이 고지식하고 매뉴얼에만 목매는 줄 알지만 

본인들이 필요하면 어떤 규정이든 손쉽게 바꾸면서 안 되는 일도 되게끔 한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장애인에게 수당은 물론 전동휠체어도 무료로 지급하고

의사와 간호사가 매일 방문하여 진료도 해준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일본이 과거에 비해 많이 쇠퇴했다고 하나,

그럼에도 아직 분명한 선진국임에 틀림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분명 배울 것은 확실히 배워야 한다.

 

일본을 다루는 책이니 아무래도 일본과의 역사문제를 피할 수는 없는데

저자는 일본이 왜 사과하지 않는지도 설명한다.

일본인들은 과거 사무라이 시대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나서지 않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는 것이 관념화되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군부의 무능함으로 인해 전쟁 사상자 중 전사자는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아사나 병사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일본 국민들은 정부로부터 아무런 사과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

아무도 문제 제기를 안 했으니 못 받은 것이 아니라 안 받은 것일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자국민들에게도 사과와 반성을 할 줄 모르는 '일본 정부'와 

자국 정부에게 전쟁에 대한 책임과 사과를 요구할 줄 모르는 '일본 국민들'과 

과거사를 논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일본에서 혹은 일본 기업과 IT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나

피상적인 일본이 아닌 깊이 있는 일본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 읽는다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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