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는 월터

연준에 대한 중국의 훼방, 금리인하는 예상만큼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

월터리 2024. 9. 2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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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28
 

 
중국 인민은행이 예고한 대로 지급준비율을 낮췄다.
`22.04월 11.25%였던 지급준비율은 이제 9.5%까지 낮아졌다.
 
9월 24일 중국 인민은행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가장 큰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정책금리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 0.2%p 인하
    → 대출, 예금 금리 인하하겠다.
2. 지급준비율 0.5%p 인하
    → 더 많은 돈을 시장에 풀겠다.
3. 주택담보대출 금리 0.5%p 인하
    → 주택담보대출 갚느라 소비 못하니 이자 줄여주겠다.
 
잇다른 발표가 나오자 오랜만에 중국증시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근며칠만에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명백한 유동성 장세이다.
중국증시는 더 이상 빠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너무 빨리 올라버렸다.
 
지금 시점에서 중국 증시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도 확률상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데 있다.
 
중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한 시점에 있다.
18일 미국 연준이 발표한 빅컷 발표 이후라는 점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유동성을 풀려고 하는 찰나
중국이 더 빠르게 유동성을 들이 붓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이제 좀 잡히려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까 그게 걱정된다.
 

 
물가를 가장 잘 대변하는 원자재 중 하나. 바로 구리다.
5월부터 7월까지 빠르게 하락했던 구리 가격이 
9월 몇주만에 바로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연준은 경기침체가 강하게 우려되기 때문에 빅컷을 단행했다.
이 상황에서 중국이 대규모 유동성을 풀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연준은 실물경제가 망가짐에도 불구하고
다시 높아진 인플레이션때문에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즉, 실물경제는 침체를 나타내는데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도 있다.
 
미국과의 경제전쟁에서 얻어맞은 중국은 어떻게든 미국에 복수하고 싶어한다. 이걸 노린 건 아닐까.
 
 
앞으로 신경써야 할 점이 있다.
 
1. 중국의 경기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 중국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인민은행은 돈을 풀 것이다.
    - 중국 경기가 언제 살아나느냐가 시장에 풀릴 유동성의 규모를 말해줄 것이다.
 
2. 원자재에 관심을 갖자.
    - 인플레가 유지될 지 안 될 지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냐 여부를 보면서 판단할 수 있다.
    - 원자재는 모든 산업의 시작으로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최종 상품의 가격은 당연히 상승할 수 밖에 없다.
    - 중국과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원자재 가격을 얼마나 자극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3. 11월에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 이제는 당연히 금리는 인하되는 것이라고 단정하고 의사결정하지 말자.
     - 작년 금리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깨고 미연준은 higer for longer를 외친 바 있다. 이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금리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생각보다 쉽게 깨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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